몽글이와 끈적이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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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가 소풍날이에요. 몽글이는 산딸기 빵을 가장 먼저 먹고 싶었어요.

몽글이가 진흙성을 꾹꾹 눌렀어요. 그때 끈적이 대왕이 손에 찰싹 붙었지요.

“저 빵까지 타고 가자!” 쪼물이들이 몽글이의 손톱 밑으로 쏙 숨었어요.

몽글이는 강물에 손을 퐁당 담갔다 얼른 뺐어요. 진흙과 끈적이들이 그대로였어요.

“물에 넣었으니 됐지!” 하지만 끈적이들은 손가락 사이에서 킥킥 웃었어요.

몽글이는 배에 손을 닦고 컵과 수건을 꺼냈어요. 보랏빛 자국이 차례로 찍혔어요.

루미가 흔적을 비추며 수도통을 가리켰어요. 몽글이는 얼룩진 컵과 수건을 따로 놓았어요.

몽글이는 비누 묻은 손끝만 잠깐 비비고 얼른 헹궜어요. 끈적이 대왕은 엄지 둘레에 남았어요.

커다란 산딸기 빵이 나왔어요. 몽글이가 마지막 산딸기를 올리면 소풍이 시작돼요.

보랏빛 자국이 남은 엄지가 다 같이 먹을 빵 앞까지 갔어요. 친구들은 접시를 들고 기다렸어요.

몽글이는 빵 앞에서 손을 쏙 거두었어요. “먼저 제대로 씻고 올게!”

몽글이는 수도통의 깨끗한 물로 손을 적셨어요. 비누를 묻히자 하얀 거품이 피어났어요.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를 싹싹! 엄지와 손톱 밑도 문지르며 스무 초를 채웠어요.

흐르는 물로 거품을 헹구고 깨끗한 수건으로 말렸어요. 끈적이들이 손에서 씻겨 나갔어요.

몽글이가 올린 마지막 산딸기가 빵 위에 반짝였어요. 몽글이는 첫 조각을 먹으며 활짝 웃었어요.

다시 놀고 온 몽글이는 스스로 수도통 앞으로 갔어요. 친구들도 웃으며 뒤를 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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